(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삼성전자가 4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1% 오른 5만7천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4% 가까이 상승해 5만7천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강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장 마감 기준 순매수 금액은 1천74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다시 국내 정보기술(IT)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발생한 여파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4조5천5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 금액은 2조1천369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부터 이달 3일까지 6.42% 하락했고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7.20% 내리면서 코스피 하락률(-6.87%)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향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진정과 함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현재 신규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중국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IT 업종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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