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호'가 5일 베트남 중부 다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dpa 통신이 4일 전했다.
이번 미 항모의 베트남 기항은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두 번째다.
2018년 3월 미 핵 추진 항모 '칼빈슨'이 베트남전 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을 다녀갔다.
이에 대해 지역 전문가인 칼 세이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캔버라대 명예교수는 "미국과 베트남은 이번 항모 기항을 통해 양국 간 국방 관계가 잘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어 교수는 또 "미국은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에서 출중한 해군력으로 남아 있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대표적인 국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해양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뱅가드 뱅크 인근 해역에 자국 경비함의 호위를 받으며 진입한 뒤 3개월여간 탐사 활동을 벌여 베트남의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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