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다녀온 26번 환자와 관련해 21명 감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추가돼 총 50명이 됐다고 4일 오후 발표했다.
새로운 확진자는 모두 26번 환자와 직접 또는 간접 접촉한 환자들이며, 전날에도 26번 확진자와 관련한 7명이 확진자로 발표됐다.
26번 환자는 1월 중순 중국 상하이에 다녀온 52세 남성으로, 카자나 국부펀드 관리직 인사이자 정부 산하 부동산 개발기업 UDA홀딩스 이사다.
그는 2월 27일부터 발열, 인후염 등 증상을 호소해 치료받다가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이 가족과 회사 동료, 같은 행사 참석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6번 환자의 '근접 접촉자'는 215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6명이 양성, 19명이 음성, 180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양성 판정을 받은 '근접 접촉자' 16명과 접촉한 5명 또한 양성반응을 보여 26번 환자와 관련해 총 2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26번 환자를 '슈퍼 전파자'라고 부르지는 않겠다. 한국에서는 한 명이 1천 명 이상을 감염시킨 사례가 있다"며 "26번 환자가 확실히 다른 환자와 다르지만, 근접 접촉자를 모두 추적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0명 가운데 22명이 완치 후 병원에서 퇴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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