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에서 유학 중인 뉴욕주립대·뉴욕시립대 학생 대상
뉴욕서 기존확진자 가족·이웃 감염…최소 6명으로 늘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발생한 5개 국가에서 유학 중인 뉴욕주립대와 뉴욕시립대 학생들을 귀국조치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APTN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세기를 투입해 학생들을 귀국시킬 예정이라면서 이들 학생은 귀국 후 2주간 격리조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언급한 5개 국가는 한국과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들 5개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과 일부 교수 등은 약 300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 뉴욕주(州)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기존 확진자의 가족과 이웃 등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 내의 확진자는 기존 2명에서 최소 6명으로 늘어났다.
쿠오모 주지사는 기존 뉴욕주내 두 번째 확진자의 아내와 아들, 딸 등 가족 3명과 두 번째 확진자를 병원으로 데려다준 이웃 주민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기존 두 번째 확진자는 뉴욕 교외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거주하면서 맨해튼의 로펌에서 일하는 50대 남성 변호사다. 이 환자는 맨해튼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의 가족 가운데 아들은 뉴욕시 소재 예시바대학에, 딸은 맨해튼 브롱크스의 'SAR 아카데미' 고교에 각각 재학 중이다.
예시바대학은 이날 소속 학생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뉴욕시 어퍼 맨해튼의 워싱턴하이츠에 있는 '와일드 캠퍼스'의 모든 수업을 잠정 중단했다.
대학 측은 "와일드 캠퍼스의 모든 수업을 취소함으로써 (추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SAR 아카데미' 측도 전날 예방 조치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잠정 휴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전날 두 번째 확진자에 대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은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뉴욕주내 두 번째 확진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없다. 다만 감염 전 마이애미를 다녀왔다고 일부 미 언론은 전했다.
뉴욕에서는 지난달 29일 이란으로 여행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뉴욕주의 첫 코로나19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맨해튼의 자택에 격리돼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앞으로) 많은, 많은 사람이 양성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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