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발표…건강확인서 세부사항은 미공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한국·일본·이란·이탈리아 등 4개국 국민 입국 시 건강증명서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물도코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새로운 진앙지가 된 4개국 국민의 출입국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다"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건강증명서"라고 말했다고 CNN인도네시아 등이 5일 보도했다.
그는 "건강증명서는 해당 국가 당국에서 인도네시아 입국 전 발급해줘야 한다"며 "증명서에는 당사자의 건강 상태가 설명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물도코 대통령 비서실장은 건강증명서(health certificate)의 세부사항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5일부터 14일 이내 중국 본토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한편 중국인 무비자 입국·비자발급을 중단했고, 같은 날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일본·이란·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환자 대규모 발생 지역 방문자 입국과 관련한 예방 조치를 할 것이란 추측이 계속 나왔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대해 여행 자제 및 대구·경북지역 방문 금지만 권고했을 뿐, 입국 제한 조처를 내리지는 않았다.
현재 인도네시아 당국은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공항 도착 시 건강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등 검역 조치는 하고 있다.
아울러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비자를 신청하면 건강진단 결과를 첨부하도록 요구하지만, 별도 진단서 양식은 없고 병원·개인 의원이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적은 서류를 내면 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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