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까지 유지 후 지속 여부 결정"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소요가 계속되던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의 인터넷망을 복원시켰다.
5일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잠무-카슈미르 당국은 전날부터 카슈미르 전역의 2G 통신망을 회복시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대한 접근도 허용했다.
지난해 8월 현지 인터넷망이 폐쇄된 이후 7개월 만이다.
다만 당국은 고속 통신망은 여전히 제한했고, 이번 복원 조치도 17일까지 유지한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최근 SNS 접근 제한 등을 유지한 채 현지 통신망을 조금씩 풀어줘 왔다.
현지 분위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아 대형 시위 가능성 등이 작아졌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8월 초 잠무-카슈미르주(잠무, 카슈미르, 라다크 등으로 구성된 인도령 카슈미르)가 수십년간 누려온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했다.
그간 외교, 국방 외 폭넓은 자치가 허용됐던 잠무-카슈미르주가 연방 직할지로 편입됐고, 원주민이 누렸던 부동산 취득, 취업 관련 특혜도 사라졌다.
그러자 이슬람계 주민이 다수인 현지에서는 연방 정부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가 일었고 시위와 이슬람 반군의 테러도 빈발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현지에 공공장소 집회·시위 금지, 통신망 폐쇄 등 계엄령에 가까운 통제 조치를 도입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부터 여러 제한이 차례로 풀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리나가르의 대형 이슬람사원인 자미아 마스지드가 다시 문을 열었다.
이어 인도 대법원은 지난 1월 10일 현지 통신망 폐쇄는 위헌적인 조치라고 지적했고 정부는 이에따라 인터넷 복원 조치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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