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통해 전달 예정…"우리도 힘 보탤 수 있기를"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전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에 100만장의 마스크를 기증한다.
마윈공익기금회는 5일 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에 최대한 빨리 100만장의 마스크를 보낼 것이라면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알리바바 계열 물류 회사인 차이냐오(菜鳥) 물류 창고에서 쌓인 마스크 사진도 공개했다.
이번 마스크 기증은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우리가 매우 어려웠던 시기 한국에서 온 물자가 극한 어려움을 완화해줬다"며 "우리도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산하를 맞댄 이웃으로서 함께 풍우를 견디자"라며 "한국이 상황이 하루빨리 좋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는 최근 일본에도 마스크 100만장을 기부했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창업해 중국 최고의 부호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작년 11월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382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했다.
마윈은 1999년 약 8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알리바바를 세워 미국의 아마존과 맞먹는 세계 정상급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워냈다.
그는 알리바바 창업 20년 만인 작년 9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교육을 비롯한 여러 공익 활동을 펼치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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