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양책 압박속 ECB "각 중앙은행, 부작용 최소화해야"

입력 2020-03-06 03:44  

코로나19 부양책 압박속 ECB "각 중앙은행, 부작용 최소화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중앙은행들을 상대로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중앙은행들을 상대로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ECB는 각 은행이 감염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원격근무 등을 실시할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ECB의 이런 방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기습 인하한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과 호주중앙은행(RBA)도 잇달아 기준금리 인하에 동참한 상황에서 나왔다.
ECB도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셈이다.
ECB는 최근 유로존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펼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미 유로존 금리가 마이너스로 정책적 수단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 정부를 상대로 경기 부양에 먼저 나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로존 정부의 대부분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부채를 안고 있어서 가용 수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ECB가 예금금리를 10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CB는 오는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금리 인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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