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재 각국 외교관 등 이송을 위한 특별항공편"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외국인 이송을 위한 특별항공편을 9일(현지시간)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띄웠다.
평양에서 출발한 북한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는 오전 10시 50분께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번 항공편은 평양 주재 외교관 등 외국인들을 이송하기 위한 특별편의 성격이 강하다.
최근 러시아 극동 언론 등은 고려항공이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할 1회 특별 항공편을 띄울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북한 당국의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CNN 역시 현지 소식통을 인용, 독일 대사관과 프랑스 협력사무소와 스위스 개발 협력소가 평양 공관을 전면 폐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 외교 임무를 수행하는 다른 국가들도 공관 운영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북한에는 영국, 독일, 러시아, 스웨덴, 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8개 유럽국가를 포함해 20여개국 대사관이 주재한다.
특별항공편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날 낮 12시 20분께 곧바로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이 몇 명인지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소식통은 "정확한 규모는 아직 모르지만 대략 100명 안팎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항공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항공편이다.
과거에는 주 2회(월·금) 운항했었다.
북한은 지난 1월 31일을 기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와 연결되는 육상·해상·항공 통로를 모두 차단했다.
북한과 인적·물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중국과 러시아도 이번 조치에 포함됐으며 이로 인해 외국인의 북한 출·입국은 완전히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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