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용품을 판매하는 '팝업숍'(pop up shop)이 등장했다.
팝업숍은 특정 제품을 일시적으로 판매하거나 새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살피기 위해 차려진 임시매장이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상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동나자 워싱턴DC에 있는 갤러데트 대학 바로 옆의 공동작업 행사 공간 주인은 자신의 가게 앞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미 질병관리본부(CDC)의 안내 책자와 함께 비치했다.
마스크는 모델에 따라 5∼20달러이고 마스크와 손 세정제, 수술용 장갑으로 구성된 묶음 상품은 20∼30달러이다. N95 마스크는 아마존 판매 가격의 약 2배다.
이 팝업숍을 연 아딜리샤 패트롬은 이를 지역사회에 대한 서비스라면서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노인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팝업숍을 연 것은 그의 부친이 작년 11월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계속되는 화학요법 치료로 부친의 면역력이 약해지자 패트롬은 기본적인 수술용 마스크보다 나은 것으로 여겨진 N95 마스크를 박스째 구매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미국에 침투하자 팝업숍을 열기로 한 것이다.
이번 주초에 개점했지만, 지금까지 3명만 물건을 사 갔다. 대부분은 CDC 안내 책자만 가지고 가버렸다.
그녀는 "사람들이 아직 겁먹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DC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다면 다음 날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녀는 "블록 아래에까지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을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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