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 부부, '왕실 독립선언' 후 첫 공개석상 등장

입력 2020-03-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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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부부, '왕실 독립선언' 후 첫 공개석상 등장
마클 왕자비 캐나다서 돌아와 해리 왕자와 런던 행사에 참석
다음 주 '영연방의 날' 마지막으로 왕실 공무에서 은퇴 예정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해리(35) 왕자와 메건 마클(38) 왕자비가 지난 1월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했다.
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전날 저녁 런던 맨션 하우스에서 열린 '인데버 펀드 어워즈'(Endeavour Fund awards)에 참석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독립 선언 이후 캐나다에 머물러왔다.
해리 왕자가 공무 수행을 위해 최근 영국으로 돌아온 데 이어 마클 왕자비도 전날 합류했다.
부부가 영국 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월 7일 캐나다 하우스 방문 이후 처음이다.
차를 타고 맨션 하우스에 도착한 해리 왕자 부부는 쏟아지는 비에 우산을 쓰고 취재진 및 군중과 마주쳤다.
여러 명의 지지자가 환호를 보내는 가운데 한 사람은 해리 왕자 부부에게 계속 야유를 보냈다.
오랜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마클 왕자비는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인한 청록색 드레스를 입었다.
해리 왕자는 이날 행사에서 다치거나 아픈 군인들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 '인데버 펀드 어워즈'에 대한 후원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당신들과 함께 '웨일스 대위'(Captain Wales)로 복무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행사에서 여러분들이 우리를 지지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행사를 위해 영국으로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머무는 버킹엄궁 밖에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다만 해리 왕자 부부가 여왕을 만났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리 왕자는 마클 왕자비가 캐나다에 머물고 있던 지난 1일 여왕과 몇 시간을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 부부의 대변인은 "부부는 공무 외에 향후 며칠간 이곳에서 활동할 것"이라며 "비공개로 그들이 후원하는 단체와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오는 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과 왕실 고위 구성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영연방의 날' 행사 참석을 끝으로 왕실 공무를 마칠 예정이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이달 말까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변하는 왕실 공무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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