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탓에 올해 아프리카에 체류하려는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그는 아프리카 체류 계획을 재검토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투자자 홍보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도 아프리카 체류 계획이 유동적이라면서 "어찌 됐든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기회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 CEO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프리카에 비트코인의 미래가 있다며 올해 중반 3∼6개월 동안 아프리카에서 머물겠다고 '깜짝' 선언해 트위터 임원들과 투자자를 놀라게 했다.
아프리카 체류 게획과 관련, 그는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후원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까닭에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에서 그저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안식년을 가지려는 게 아니라 원격 근무 등의 가치를 직접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주 미국계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트위터 지분 10억달러(1조1천910억원) 상당을 사들여 도시 현 CEO의 교체 요구 등 경영 개입에 나섰다는 현지 언론 보도 후에 나왔다.
엘리엇은 특히 도시 CEO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와 전자 결제기술 업체인 '스퀘어'(Square)를 동시에 경영하는 데다가 매해 아프리카에서 살게 되면 주의가 분산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40여건의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나왔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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