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탔던 미국 크루즈선에서 모두 45명이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전파가 의심되는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중 45명이 전날 감염 테스트를 받았다고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가 밝혔다.
이들의 테스트 샘플은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의 연구소로 공수됐으며 이날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당초 캘리포니아주 보건 당국이 계획했던 검사 인원 83명에 못 미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 등 21명과, 지난달 11일 이후 줄곧 이 배를 탄 채 계속 여행하고 있는 승객 62명에 대해 검사를 할 계획이었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를 다녀오는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가는 여정에 올랐다가 코로나19 전염 우려가 제기되며 급거 귀항했다.
지난달 11∼21일 멕시코 여정에 참여했던 여행객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중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은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추가 검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배의 승객 2천422명과 승무원 1천111명 등 3천533명은 객실에 머물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하와이에서 멕시코로 가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돌아오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승객·승무원의 검사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인근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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