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 이어 부모도 감염…최근 이탈리아 북부 지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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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와 인접한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dpa·AP 통신 등에 따르면 몰타 당국은 7일(현지시간) 자국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 일가족 3명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2세 소녀가 처음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뒤이어 소녀의 두 부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족은 최근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주(州)를 방문하고서 수도 로마를 거쳐 지난 3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몰타 당국은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2천여명의 탑승객을 태운 이탈리아 선사 소속 크루즈선의 몰타 정박을 금지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해당 크루즈선은 이탈리아 메시나로 방향을 틀어 항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몰타 현지 언론은 이 크루즈 탑승객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해 우려를 키웠으나, 크루즈선사 측은 "감기 증세를 보이는 승객은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몰타 정부는 코로나19 유입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 크루즈선의 입항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아래에 있는 몰타는 제주도 6분의 1 면적(약 320㎢)에 인구 44만명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작은 나라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1일 첫 지역 감염자가 나온 이래 바이러스가 반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7일 현재 확진자가 5천883명, 사망자는 233명에 이른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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