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프간 코로나19 확진자 3명씩 증가

입력 2020-03-08 11:50  

인도·아프간 코로나19 확진자 3명씩 증가
첫 확진자 나온 몰디브는 섬 2곳 봉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인도에서 감염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 수는 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 확진자 중 두 명은 북부 라다크 지역에 살고 있으며 최근 이란을 다녀왔다. 남부 타밀나두에서 나온 확진자 1명은 오만 여행에서 돌아왔다고 보건·가족복지부는 설명했다.
당국은 부탄의 첫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자국민 150명에 대해서도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부탄 확진자는 76세 미국인으로 인도 여행을 한 뒤 지난 2일 부탄에 입국했다가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도에서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2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에 당국은 뉴델리의 모든 초등학교에 오는 31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현재 인도는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은 상태다.
특히 오는 10일 인도 전역에서 열리는 '색의 축제' 홀리 관련 지역 행사도 줄줄이 취소하는 등 방역 당국도 긴장 상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올해 홀리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도 해마다 관저에서 개최하던 대규모 홀리 행사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홀리 축제 때는 인도인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낯선 이에게 색 모래나 물풍선 등을 무차별적으로 던진다.
전문가들은 물감을 탄 물총을 쏘는 등 많은 사람이 밀집된 상태로 접촉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해왔다.

코로나19 주요 확산 국가인 이란의 이웃 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지난 7일 3명이 새롭게 바이러스에 감염돼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피루주딘 피루즈 아프간 보건부 장관은 "이란과 국경을 맞댄 서부 헤라트주에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 4명 모두 이란을 다녀온 여행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헤라트주의 모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집회도 금지됐다.
이날 처음으로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는 섬 두 곳을 잠정 봉쇄했다.
확진자 두 사람 모두 같은 섬의 관광 리조트에 소속됐으며 이들은 이탈리아 관광객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섬에서는 프랑스인 2명이 감염 의심 증세를 보였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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