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건 검진…이동진료소는 10분만에 검진 완료"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쿠웨이트 유력 일간지 알라이는 8일(현지시간) 자에 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식을 호평했다.
쿠웨이트 역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여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한국의 대응에 관심을 크게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11면에 '한국은 어떻게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통제했나'라는 주제목과 함께 '한국은 기술력과 빠른 대응으로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부제목을 단 서울발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한국 정부는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 치명률을 최저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라며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지만 치명률은 0.6%에 그치고, 이는 세계 평균인 3.4%보다도 훨씬 낮다"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을 가장 빨리 검진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개발했다"라며 "스마트폰 앱과 같은 첨단 기술로 감염자와 자가 격리자의 상태를 관찰하는 기술도 사용한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하루 1만건을 검진하고 단 10분이면 검진이 끝나는 한국의 이동 진료소 등 한국의 의료 기술력과 절차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는 데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도 사람이 모이는 모든 행사와 전시회 등을 미뤘다"라며 "3월 중순이면 한국이 코로나19를 완전히 통제해 감염자 수가 줄어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 감염자의 85% 정도가 대면 접촉을 중요시하는 기독교 계열의 특정 종파(신천지증거장막성전)의 신도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이들 신도에 대한 검사가 3월 중순 마무리되면 추가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신문은 "한국은 중국 왕복 항공노선을 중단하지 않았지만 전염병에 대처하는 견고한 과정은 신뢰할 수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한국 국민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일부 국가의 입국 금지에 화가 나기도 했다"라고도 전했다.
쿠웨이트는 8일 오전 현재 61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추가 확산에 바짝 경계하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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