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유안타증권[003470]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상장사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크게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광현 연구원은 "지난 5주 동안 국내 증시(200개 종목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2% 하향 조정되며 가파른 하향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이마저도 최근 1개월 평균 전망치로 계산된 값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월말을 전후로 1분기 실적 전망 자료가 발간되기 때문에 하향 조정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꿨고 현시점에서 연초 제시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는 무의미하다"며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크게 낮춰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1분기 전망치 하향 조정과 함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근 5주 동안 4.7% 하향 조정됐다"며 "최근 하향 조정 추세를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역성장이 확실시되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2분기 실적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은 3~4분기 전망치 변화"라며 "현 상황에서 연초 가이던스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3분기 41.7%, 4분기 86.1%로 예상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역시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면 증시는 안정을 찾겠지만 이는 펀더멘털(기초여건) 훼손이 없음을 전제로 한다"며 "펀더멘털 훼손이 확인될 경우 증시가 안정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