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평일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대체…인근 사립대도 함께 휴강 조치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명문사립 컬럼비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19)과 관련해 9~10일(현지시간) 이틀간 모든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 한 명이 코로나19에 노출돼 격리상태에 처해진 데 따른 조치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볼린저 컬럼비아대 총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와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초 이틀간 휴강하고, 나머지 평일은 원격 수업으로 대체한다고 안내했다.
볼린저 총장은 다만 아직 해당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아니라면서 학생들에게 "휴강 결정이 학교가 문을 닫는 것은 아니란 점을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컬럼비아대는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의 봄방학이 예정돼 있던 터라 이번 휴강 등으로 9일부터 학생들은 2주간 등교하지 않게 됐다. 이를 통해 통상 코로나19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지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뉴욕 지역의 사립 여대인 바너드대도 컬럼비아대와 같은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컬럼비아대 학생인 마야 페리(22)는 학교의 조처가 '합리적'이라면서도 온라인 수업에서는 토론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는 10일 예정된 특별한 토론 수업을 기대했다"면서도 "안전이 그보다 더 중요하다"며 학교의 방침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주에서는 1주일 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어섰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뉴욕주에서 13건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돌아오는 주에는 수백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