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AI,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보건 분야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선제 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도움에 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의 중전산 부회장은 "중국에서 수많은 기술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AI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7년 세계 제1의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대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쳤다.
특히 보건 분야 AI 기술 개발은 중국 최대 IT(정보기술)업체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이 주도했다.
텐센트는 2018년 AI 진단 엔진인 '미잉(miying)'을 개발해 의료기관과 의료 정보화 기업에 개방했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과 의료 정보화 기업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을 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됐다.
의료진과 확진자 간의 접촉에 따른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들과 진단 시스템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예를 들면 핑안(平安)기술이 개발한 AI 진단 시스템은 충칭(重慶)시와 선전(深천<土+川>)시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진단에 도움을 주었다.
이 회사의 AI 진단 시스템은 정확도가 90% 이상이며,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핑안기술의 원격진료 플랫폼인 '굿닥터'는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아울러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百度)와 인공지능 기업인 인텔리퓨전(雲天勵飛)을 비롯한 IT 기업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도 체온 측정을 통해 신종코로나 감염 의심자를 가리는 데 활용됐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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