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다녀오지 않은 첫 환자…총 감염자 15명으로 증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4명 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15명이 됐다.
사우디 외무부는 신규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은 미국과 필리핀, 이탈리아를 여행한 사우디 거주 외국인이라고 발표했다.
이 외국인은 미국→필리핀→이탈리아 순서로 여행을 하고 사우디로 돌아왔다.
사우디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15명 가운데 이란이나 이라크를 다녀오지 않은 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거친 나라 3곳이 모두 코로나19 발병국인 만큼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국내 감염자 대부분이 이란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시아파 무슬림으로 밝혀지자 8일 시아파가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인구 50만명 규모의 동부 카티프시를 봉쇄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 이탈리아, 한국 등 9개국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서 출발한 여행객의 입국도 잠정 금지했다.
아울러 이들 9개국과 사우디를 오가는 항공편과 화물선 운항도 일시 중지했다.
사우디 내 각급 학교(대학교 포함)와 교육기관도 9일부터 무기한 운용이 중단됐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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