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6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 15차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터키 관영 통신이 전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9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이 6일 오전 0시부로 휴전이 발효된 지 불과 10분 만에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부군은 이들립 지역에서 터키군 호송 차량에 기관총으로 위협 사격을 하고 박격포 3발을 발사하는 등 15차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터키 국방부는 시리아 정부군의 휴전 협정 위반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터키 국경과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인근까지 몰아내고 터키군과 직접 교전을 벌이면서 터키 측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자 터키군은 지난달 27일 '봄의 방패' 작전을 전개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고 6일 오전 0시부터 이들립 일대에서 모든 전투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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