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어났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인 감염자 3명이 추가로 등록됐다"면서 "이들은 모두 최근 2주 동안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신규 환자들은 감염전문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책본부는 덧붙였다.
20명으로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적별로는 러시아인 17명, 이탈리아인 1명, 중국인 2명 등이다.
러시아인 17명과 이탈리아인(유학생) 1명 등은 모두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발병해 이탈리아가 러시아 내 전염병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까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이었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했다가 발병해 지난달 귀국한 뒤 중부도시 카잔에서 치료를 받아온 러시아인 3명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크루즈선 탑승 발병자들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로 잡혀있어 러시아 통계에는 넣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발병 후 완치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전날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3일부터 중부 도시 카잔의 의료시설에 격리됐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8명(확진자 3명 포함)이 이날 모두 퇴원했다고 전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3명도 완치돼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방문 뒤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에서 발병했던 러시아인 1명도 7일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으며, 시베리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발병했던 중국인 2명은 지난달 중순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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