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각국 대표단 건강과 안전 고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당초 이달 말 열릴 예정이던 중국의 보아오(博鰲) 포럼이 연기됐다.
9일 중국 경제매체 중신징웨이(中新經緯) 등에 따르면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은 당초 이달 24∼27일 나흘간 중국 하이난(海南)의 보아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각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을 맞아 보아오 포럼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보아오 포럼 사무국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에 협력하고, 각국 대표단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포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지난 1월 1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보아오 포럼에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지도급 인사 2천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행사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참석한 만큼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보아오 포럼은 결국 연기되고 말았다.
당초 이달 열릴 예정이던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연기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내 중요 행사가 잇달아 연기되고 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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