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곧 긴급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협의 후에 곧 코로나19에 대한 EU의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EU 정상회의 화상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10일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발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EU 전체에 걸친 부양책을 촉구한 뒤 나왔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거쳐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기업 영업과 공급망, 경제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가 급속한 경기둔화, 경기침체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가 EU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처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만약 EU가 현재와 미래의 도전에 대처하기를 바란다면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에 신속하게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EU 기관과 브뤼셀에 본부를 둔 다른 기관들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정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당초 4일간 예정됐던 이번 주 본회의 일부를 취소했다고 한 유럽의회 관계자는 전했다.
또 유럽의회 의원들은 10일 코로나19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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