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대상 베트남 기업인, 부하직원으로 바꿔치기했다가 들통

입력 2020-03-10 11:22  

격리대상 베트남 기업인, 부하직원으로 바꿔치기했다가 들통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 격리대상이 된 현지 기업인이 부하직원을 대신 격리시설에 보냈다가 들통났다.
10일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꽝찌성 보건 당국은 지난 8일 밤 현지 호텔에 투숙한 모 업체 대표 H씨 등 4명을 병원에 격리했다.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한 업체 임직원인 이들은 지난 6일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꽝찌성과 가까운 후에공항으로 이동했는데, 이 비행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당국은 병원에 H 씨 대신 이 비행기를 타지 않은 해당 업체 직원이 격리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H 씨에게 병원으로 오라고 요구했고, 승용차를 타고 온 H 씨는 운전기사와 함께 격리됐다.
당국은 H 씨가 격리대상자를 바꿔치기한 경위를 조사한 뒤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
H 씨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확진자는 66세 영국인 관광객으로 지난 2일 하노이로 입국해 베트남 북부 지역 관광지를 둘러본 뒤 후에로 갔다가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관광객은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하노이로 올 때 이탈리아 방문 사실을 숨겼던 베트남 '17번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다가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승객 11명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접촉자들을 추적해 곧바로 격리하고 주변 지역을 봉쇄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지난 9일 고의로 코로나19 증상을 숨기는 사람을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