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 평가절하하는 트럼프…"부동산사업 타격 우려?"

입력 2020-03-10 11:54  

코로나19 위험 평가절하하는 트럼프…"부동산사업 타격 우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정상적인 영업과 여행을 독려하는 듯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호텔과 골프리조트 등 부동산 사업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기도 한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자신의 부동산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직면한 가운데 바이러스를 폄하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의 국제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사업가 경험에만 의존해 경제와 금융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계속 여행을 하고 자국 업체들을 이용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대통령 본인 소유의 리조트에도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미 워싱턴대 로스쿨의 윤리법 전문가인 캐슬린 클라크는 "공중위생을 위해 식당, 컨벤션, 회의를 중단하는 조치가 내려진다면 그의 부동산과 재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그가 개인적 이해관계라는 동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내외 곳곳에 산재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동산 사업체들은 여행업이 위축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동업자들에게 자신의 부동산 사업이 어떻게 될지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복수의 공화당 소식통이 말했다.
게다가 주식시장 활황을 자신의 정치적 성과로 과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경기침체로 올해 11월 재선 도전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트럼프그룹이 코로나19의 직접 충격파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 공포가 번지기 시작한 3월 첫째주에도 워싱턴DC의 트럼프호텔 로비와 바에는 '트럼프 모자'를 쓴 투숙객이 넘쳐났다는 것이다. 오는 22일로 이 호텔에서 행사를 열 예정인 텍사스 금융인협회도 아직 불참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그룹이 최근 매물로 내놓은 워싱턴DC 호텔에 최근 들어 빈방이 나오기 시작하는 등 타격을 받을 조짐도 엿보인다고 AP가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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