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 정규직 전환 앞둔 한국인 승무원들 '일방해고'

입력 2020-03-10 12:03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중국동방항공, 정규직 전환 앞둔 한국인 승무원들 '일방해고'
승무원들, 개별 퇴직 합의 거부…해고무효확인소송 등 법률대응 준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중국동방항공이 정규직 전환을 앞둔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동방항공은 사흘 뒤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었던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들에게 "항공시장의 전반적인 변화로 경영이 비교적 큰 영향을 받았다"며 이달 11일 자로 해고한다고 통보했다.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중 노선이 타격을 입어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동방항공은 2018년 3월 12일 한국인 승무원 73명(14기)을 근로기간 2년으로 신규 채용한 뒤 이들을 한중 노선뿐 아니라 중국 국내와 유럽, 미주 등 해외 노선에 배치해왔다.
사측의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승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동방항공이 채용한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들은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이번에 해고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에 대해서도 사측이 새 근로계약서를 체결하고 교육을 지시하는 등 정규직 전환을 염두에 둔 조치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은 기간제 승무원을 포함해 총 200여명이다.
이번에 해고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은 개별 퇴직 합의를 거부하는 한편 '중국동방항공 14기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해고무효확인소송 등 법률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승무원은 "최근까지도 회사 관리자가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며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이탈리아·일본 등 다른 국적 승무원은 계약 해지됐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 일과사람의 최종연 변호사는 "사업주가 근로계약이 갱신된다는 신뢰를 여러 차례 줬으므로 갱신기대권이 인정될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며 "근로기준법상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해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동방항공은 작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이후 올해 1월 초부터 한국인 승무원들을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 등 중국 국내 노선에 집중 투입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