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들도 '슈퍼 전파자'로 추정되는 26세 베트남 여성(17번 확진자)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17번 확진자로 인해 모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7번 확진자는 2일 이탈리아와 영국 등 유럽 여행을 마치고 런던발 비행기를 이용해 하노이로 귀국한 뒤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9일까지 그의 친척과 운전기사에 이어 같은 비행기를 탔던 승객 11명이 줄줄이 확진자가 됐다.
베트남 보건부는 10일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와 중부 꽝남성 호이안시에서 각각 24세 베트남 여성(32번)과 58세 영국인 남성(33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32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영국에서 17번 확진자를 포함한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는 등 함께 놀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런던 병원을 찾았지만, 외래진료로 끝났다.
또 베트남에서 17번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7일 기침을 하며 런던에 있는 병원에 다시 찾아갔지만, 해당 병원은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정밀 진단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32번 확진자의 가족이 격리실을 갖춘 전세기를 임대해 9일 오전 호찌민공항으로 입국시켰고,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3번 확진자는 지난 2일 17번 확진자와 함께 런던발 하노이행 비행기에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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