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대응 美 재정부양책 기대 상승 출발

입력 2020-03-10 23:12  

뉴욕증시, 코로나19 대응 美 재정부양책 기대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미국 정부의 재정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6.13포인트(2.67%) 급등한 24,487.1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6.69포인트(2.43%) 오른 2,813.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13포인트(2.48%) 상승한 8,147.81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미국 등 각국 정부의 대응책, 국제유가 동향 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하자 전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초강력 조치를 내놨다. 음식점 및 마트 영업 제한, 프로축구 중단 등 대부분의 경제 및 사회 활동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뉴욕과 뉴저지 등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줄어든 수요 탓에 국제선은 물론 미국 국내선 운항도 축소한다는 발표를 잇달아 내놨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전일 주가의 낙폭이 컸던 데다 각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부상하면서 이날 주가는 반등세다.
전일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급여세 인하 등의 코로나19 대응 재정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할 내용이 '극적 조치'며 '중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하는 등 파격적인 대책을 예고했다.
다만 미 경제방송 CNBC는 백악관의 관계자를 인용해 행정부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백악관의 관료들이 당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다.
전일 약 30년 만에 최대치 폭락하며 시장의 공포를 심화했던 국제유가도 이날은 반등세다.
전일 폭락 반작용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도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두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하고 국제유가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통화에서 구체적인 약속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와 러시아는 4월부터 산유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며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4.5로, 전월의 104.3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2.8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세르게이 데르가초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은 매우 불안정하고, 크게 망가졌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매우 불안한 상황이며, 중앙은행이나 트럼프 대통령, 정치인들에게서 나오는 메시지는 약간의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반등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2.14%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55% 오른 33.48달러에, 브렌트유는 8.5% 급등한 37.28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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