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장군 1명은 격리근무도

입력 2020-03-11 00:56   수정 2020-03-11 14:25

미 국방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장군 1명은 격리근무도
국방장관 정례회의를 화상회의로 진행…코로나19 단계별 대응지침 마련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밀집된 공간에서 회의를 자제하고 감염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거나 감기 등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원격 내지 재택근무로 돌리는 등 코로나19 전파 및 확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브리핑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평소와 다른 형식으로 진행했다.
통상 40~50명의 고위급 참모들이 한 사무실에 모여 얼굴을 맞대고 회의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날은 참석자들을 3개의 사무실에 분산시켜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했다.
에스퍼 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함께 있던 방에는 15~20명가량이 자리를 같이했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참석자 간 거리는 최소 180cm를 유지했다고 한다.
현재 미군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군인은 3명이다. 이탈리아에 머무는 해군 1명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아의 해병대 1명이 감염됐다. 주한미군 병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가족과 한국인 근로자 등까지 포함하면 미군 관련 인사 중에서는 모두 9명이 감염됐다.
국방부는 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지침은 지휘관이 상황마다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담고 있는데, 재택근무나 휴가 활용 방법, 격리명령 방법, 가족 관리, 대체 근무 활용 등이 적혀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지역사회 전파 전부터 완전 확산까지 5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취할 조치도 마련했다. 일례로 1단계인 지역사회 전파 전에 지휘관은 실행 계획을 업데이트하며 재택근무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마지막 5단계에선 활동 제한, 비필수적 활동과 훈련 및 휴가 취소, 격리 시행 등 내용을 담았다.
이런 가운데 독일에 있는 미-유럽 사령부의 육군을 지휘하는 크리스토퍼 카볼리 중장과 참모들이 한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격리 상태에서 원격근무 중이라고 폭스뉴스가 육군장관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은 성명에서 "카볼리와 참모들은 지휘 임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체 모니터링을 하면서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카볼리 중장이 지난 6일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린 지상군 사령관 콘퍼런스에 참석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한 이탈리아 군 장교 옆에 앉아있는 사진이 찍혔다고 전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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