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사 부족 우려…5천명 긴급 충원

입력 2020-03-11 02:23  

브라질,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사 부족 우려…5천명 긴급 충원
보건부 "취약지역 집중 배치해 코로나19 대처 능력 강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의사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이번 주 안에 '더 많은 의사들'(Mais Medicos) 프로그램에 따라 5천여 명의 의사를 충원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긴급사태를 맞아 대처 능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라면서 충원되는 의사들은 취약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은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빈곤 지역에 대한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때인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영국·스웨덴 등 유럽 의료 선진국의 보건 정책을 본뜬 이 프로그램에는 브라질은 물론 외국인 의사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외국인 의사 가운데는 쿠바 출신이 절반을 차지했다.



브라질에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은 사실상 중단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는 지난해 8월 '더 많은 의사들'을 대체하는 '브라질의 의사들'(Medicos pelo Brasil)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의사 채용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로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 소외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BC는 의료 서비스 소외 지역에서 활동하던 쿠바 의사들이 대거 떠난 후 원주민 어린이 사망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BBC가 입수한 브라질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 운영할 당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던 원주민 어린이 사망 사례가 지난해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9월에 생후 1년 이하 원주민 어린이 사망자는 530명이었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원주민 어린이 사망자가 77명에 달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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