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재택근무 기존 업무량의 67%만 실행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기업 5곳 중 2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1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천8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0.5%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원격근무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60.9%, 50.9%에 달했지만, 중소기업은 36.8%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73.3%), 정보통신·IT(58.8%), 석유·화학(55.6%), 전기·전자(50%)의 재택근무 동참 비율이 높았다.
반면, 현장근무가 필수이거나 현실적으로 재택근무가 어려운 기계·철강(14.3%), 건설(20.8%), 제조(29.7%) 등은 동참률이 낮았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선제 대응'(84.4%, 복수응답)이란 답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회사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있어서'(21.1%), '직원들이 불안해해서'(17.7%), '방학 연장으로 육아에 어려움 있는 직원 배려하기 위해'(17.7%), '회사 근처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12.2%) 등의 순이었다.
재택근무 인원은 전체 직원 대비 평균 59.1% 수준이었으며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는 기업은 18.4%에 그쳤다.
아울러 기업들은 재택근무 때 기존 업무량의 67.3%만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업무 손실을 감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는 기업(648개사, 59.5%)은 그 이유로 '업종 특성상 현장 근무가 필수여서'(56.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재택근무 시스템을 준비할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해서'란 응답도 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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