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SK증권[001510]은 최근 국제유가 폭락으로 페인트 원가가 절감되면서 관련 제조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11일 내다봤다.
이소중 연구원은 "페인트의 주요 원재료는 모노머, 수지(벤젠, 톨루엔, 자일렌), 안류 등 석유화학 제품이기 때문에 유가 하락 시 원가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비 절감 효과가 반영되는데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제로 2014년 하반기 유가 급락 이후 2015년 1분기에 모노머류와 수지류 등 페인트의 주요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업체 5개사의 평균 매출총이익률은 20∼25%까지 상승했고 주가도 함께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국내 페인트 제조사들의 평균 매출총이익률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30∼40달러를 오가던 2015∼2016년 당시 수준인 20%대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페인트 제조사들의 주가는 최근 건설 경기 둔화를 반영해 2013∼2014년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향후 이익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향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협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 수혜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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