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지난 2주간 쿠웨이트서 1천명…철수 이어질듯"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군은 이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중동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3일 미국의 제거 작전 후 쿠웨이트에 배치됐던 병력 가운데 1천명이 지난 2주에 걸쳐 철수했으며, 또 같은 부대 병력 2천명이 앞으로 수주 내에 빠져나갈 예정이다.
이란 보복 공격에 대비해 배치됐던 전투 병력, 전투 비행 중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철수할 전망이다.
쿠웨이트 주둔 미군에는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대사관 보호를 위해 배치된 82공수부대 소속도 포함돼 있다.
이는 지난 1월 병력 배치 이후 처음 철수하는 것으로서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 후 두 달 동안 미국이 우려한 보복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내다봤다.
게다가 이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원이 사망하는 등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보복 공격에는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일반 선적과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 미국 드론 격추 등을 이란이 주도하고, 솔레이마니가 중동 전역에서 벌어진 테러를 배후 조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솔레이마니 후임 이스마일 가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전권을 위임받고 전략을 짜는 데 시간이 필요해 보복 공격이 늦어질 뿐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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