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엘리자베스 워런(70·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아직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지 않은 가운데 그의 캠프에 몸담았던 직원들이 버니 샌더스(78·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워런 의원의 전 캠프 직원 50명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샌더스 의원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이들은 "워런을 대통령으로 밀기 위해 모였던 전직 직원들과 동료들은 다시 공정하고 진보적인 미래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노동자 가정과 소외된 집단, 그리고 우리의 지구를 위한 대담하고 야심찬 정책 어젠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며 "바로 그 때문에 워런을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에게는 현재 최선의 선택지가 버니 샌더스를 대통령으로 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에 앞서 워런을 지지했던 단체들도 샌더스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워런과 샌더스는 같은 '급진' 계열로 분류됐다.
진보계열 군소정당 '근로자 가정 당'(WFP)과 정치자금 후원조직 '진보적 변화 캠페인 위원회'(PCCC) 등 워런을 지지했던 단체가 지난 9일 잇따라 샌더스 지지 입장을 밝혔다.
워런 의원은 14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른 '슈퍼 화요일'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지 이틀 만인 지난 5일 후보 사퇴를 했다.
워런 의원은 그러나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남은 후보 중 한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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