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제1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오는 여행자들의 뉴질랜드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는 등 보다 강력한 입국 규제를 촉구했다.
11일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1뉴스에 따르면, 국민당의 사이먼 브리지스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같이 밝혔다.
뉴질랜드는 현재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해서는 14일간 자가 격리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웃 호주는 지난주 한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이날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브리지스 대표는 "국민당은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 금지를 촉구한다"며 그렇게 해야 뉴질랜드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하거나 확산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는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호주가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국익을 위해 그런 조처를 했다. 우리는 여기에서도 그런 조처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질랜드 보건부는 지난 나흘 동안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에는 현재 확진자 5명과 의심 환자 2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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