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세계적으로 희귀한 흰색 기린 두 마리가 케냐에서 밀렵꾼의 총에 맞아 도살됐다고 BBC뉴스와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케냐 북동부 가리사 카운티의 국립공원 관리인들은 최근 암컷 흰색 기린과 그 새끼의 사체를 발견했다. 세 번째 흰색 기린은 아직 생존해 있다.
세 번째 흰색 기린은 이로써 유일하게 살아남은 개체가 됐다고 보존학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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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기린은 류신이라는 백색 결정성 아미노산이 피부세포에 풍부해 일반적인 기린 특유의 점박이 무늬 대신 흰색 털을 지니고 있다.
이샤크비니 히로라 카운티 종 보존담당 관리 모하메드 아메드누어는 도살당한 기린 두 마리가 3개월 전에 목격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메드누어는 성명에서 "케냐 전체와 이자라 카운티에 매우 슬픈 날이다. 우리는 유일하게 흰색 기린을 보존하고 있는 카운티였다"고 말했다.
흰색 기린을 도살한 밀렵꾼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도살 동기도 불분명한 상태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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