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도 코로나19 첫 2차 감염자 나와…누적확진 38명(종합)

입력 2020-03-11 20:42  

베트남서도 코로나19 첫 2차 감염자 나와…누적확진 38명(종합)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슈퍼 전파자'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2차 감염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베트남 보건부는 11일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29세 베트남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자제품 매장 직원인 이 여성은 지난 4일 영국인인 22번, 2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22∼23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영국 런던발 비행기를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로 입국했고, 이 비행기에 슈퍼 전파자로 추정되는 26세 베트남 여성(17번 확진자)이 타고 있었다.
17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베트남 안에서만 15명이다. 캄보디아로 건너간 영국인 1명도 확진자가 됐다.
그러나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은 35번 확진자가 처음이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태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51세 베트남 여성(34번 확진자)과 밀접 접촉한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 빈투언성에 거주하는 34번 확진자의 며느리(28)와 회사 직원(37), 가사도우미(64)가 11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현지 주식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져 지난 9일 호찌민 VN지수가 6.28% 폭락해 1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뒤 10일 0.24% 회복하는 데 그쳤고 11일 다시 3.12% 급락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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