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5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중 행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10일(현지시간) 시장령을 통해 "다음달 10일까지 한 달 동안 모스크바에서 5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스포츠, 공연 등 모든 대중 행사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예정된 아이스하키나 축구 경기 등엔 5천명 이하의 관중만 입장시키기로 했다.
모스크바시는 이같은 조치가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프랑스도 앞서 실내는 물론 실외 대중 행사를 금지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이번 조치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러시아 야권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헌법 개정과 개헌안에 포함된 푸틴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출마 허용 조항 등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오는 21일과 22일 모스크바에서 열겠다고 시 당국에 집회 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집회 주최 측은 예상 참가 인원을 5만명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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