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19 초강력 대책에도 감염자 76명으로 늘어

입력 2020-03-11 17:29  

이스라엘, 코로나19 초강력 대책에도 감염자 76명으로 늘어
10일 하루에 확진자 20명 추가…2천명 이상 참가하는 행사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으려고 강력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지만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1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7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방송 채널13에 따르면 감염자 중 1명은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일하는 근로자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이나 추가됐다.
지난달 21일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귀국한 이스라엘인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하루 동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에 맞서 초강수를 두는 대표적인 국가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10일 2천명 이상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지했고 자국민에게 병원이나 고령자가 거주하는 주택 방문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그 하루 전인 9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관광객들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는 극단적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26일 자국민에게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같은 달 22일에는 갑자기 한국인 130여명의 입국을 금지해 한국 정부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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