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코로나19 확진 1만명…'선방' 카타르, 2차 감염에 11배↑(종합)

입력 2020-03-12 07:00   수정 2020-03-12 08:37

중동 코로나19 확진 1만명…'선방' 카타르, 2차 감염에 11배↑(종합)
이란 사망 하루새 63명 늘어 354명·확진 9천명
이란 다녀온 자국민 성지순례객에 '방어망' 무력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터키 제외, 이집트·이스라엘 포함)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명에 근접했다.
11일(현지시간) 각국 보건 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란 9천명을 비롯해 12개국에서 9천938명으로 집계됐다.
중동에서는 1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뒤 3주간 UAE 외에는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가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2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뒤 급격히 증가했다.
중동 각국은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에서 발병하자 해당국에 대한 항공편 중단, 입국 금지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신속히 실행했지만 성지순례차 이란을 다녀온 자국민에 의해 '방어망'이 무력해졌다.
중동 12개국 가운데 7개국의 첫 확진자가 이란에서 귀국한 뒤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란은 11일 정오 현재 확진자가 전날보다 958명(12%) 추가돼 9천명으로 늘어났다. 이란의 확진자는 10일 한국을 추월해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다.
이란 반관영 11일 파르스통신은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과 장관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354명으로 전날보다 63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나온 이후 하루 사망자 증가 폭으로는 이날이 가장 크다.
중동 지역 사망자는 이란, 이라크(8명), 레바논(2명), 이집트(1명)에서 365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코로나19 유입에 '선방'했다고 평가받은 카타르는 11일 238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확인돼 하루 만에 24명에서 11배인 262명으로 급증해 중동에서 이란 다음으로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카타르 보건부는 기존 확진자 3명과 같은 주택단지에서 살면서 접촉한 2차 감염 환자라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110명이었던 바레인도 이란에서 10일 전세기로 철수한 자국민 165명 가운데 77명이 양성으로 판정되는 등 확진자가 69% 늘어 189명이 됐다.
바레인은 이란과 단교 관계여서 자국민의 이란 방문을 공식적으로는 금지하지만, 바레인의 시아파 무슬림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등 인근 국가를 거쳐 이란의 시아파 성지를 방문한다.
바레인은 수니파 왕정인 데 반해 국민의 70% 정도가 시아파다.
쿠웨이트 정부(확진자 72명)는 13일 밤 12시부터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12∼28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또 카페, 식당, 쇼핑몰 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올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농업·수자원 장관회의도 무기한 연기됐다.
사우디 정부는 영화관, 시샤(중동식 물담배) 제공 영업을 무기한 중단했고, 12일까지 육상으로 이어진 UAE와 바레인에 특별기를 보내 귀국을 원하는 모든 자국민을 수송한 뒤 이들 국가와 통하는 국경을 닫기로 했다. 레바논에도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hskang@yna.co.kr
주저하던 WHO, 등 떠밀려 팬데믹 선포…"통제될 수 있다"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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