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 승객 2천400여명 가운데 1천400여명이 하선을 완료했다고 1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의 오클랜드 항구에 도착했으며 사흘째 승객 하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크루즈선에서 내린 승객은 모두 1천407명이다.
이들 가운데 1천여명은 미국인 승객이며, 200여명은 캐나다 국적자, 130여명은 영국에서 온 여행객들이다.
크루즈선에서 내린 미국인 승객 대부분은 군 기지로 이송돼 2주간의 격리 생활에 들어갔으며, 캐나다·영국 승객들은 전세기를 이용해 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 정부는 자국 승객을 오클랜드 북부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샌디에이고의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래클랜드 합동기지, 조지아 도빈스 소재 공군기지에 승객들을 분산 수용할 예정이다.
다만, 증상이 약한 20여명의 승객은 샌프란시스코 남쪽 몬테레이만의 아실로마 해변에 위치한 한 건물에 수용됐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은 이들 승객의 경우 당장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사람들이어서 군 기지가 아닌 시설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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