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출국 사실상 봉쇄한 듯…12∼28일 임시 공휴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쿠웨이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외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쿠웨이트를 오가는 모든 여객 항공편을 13일(현지시간) 밤 12시부터 당분간 중단한다고 국영 KUNA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외국인의 입국뿐 아니라 자국민과 쿠웨이트에 거주비자를 받고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의 출국까지 금지한 셈이다.
KUNA통신은 이어 "쿠웨이트 국적자와 그 직계 가족의 입국, 화물기 운항은 허용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상황에서 쿠웨이트 국적자의 입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쿠웨이트 정부는 또 12∼28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선포해 각급 학교뿐 아니라 관공서, 민간회사에 강제 휴무하도록 했다.
이 기간 식당, 카페, 쇼핑몰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이슬람 사원(모스크) 등에서 모임을 금지했다.
헬스클럽과 스포츠 경기장은 휴업해야 하고 은행은 각 주에 한 지점만 영업을 허가했다.
주쿠웨이트 한국대사관은 "한국 교민과 주재원을 포함해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출국까지 금지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11일 오후 6시 현재 7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부분이 이란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시아파 자국민이다.
주저하던 WHO, 등 떠밀려 팬데믹 선포…"통제될 수 있다" / 연합뉴스 (Yonhapnews)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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