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24시간내 경기부양 초기조치 발표할수 있을 것"

입력 2020-03-12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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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 "24시간내 경기부양 초기조치 발표할수 있을 것"
"백악관, 세제지원·대출보증·근로자-업계 지원 검토중"
"납세시한 연장건의…허리케인 같은것, 경제여파 일시적"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48시간 이내에 의회와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향후 24시간 이내에 (경기부양) 초기 조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이것은 단지 경기 부양책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한 자리에서 연말까지 '급여세율 0%'를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면제되는 세금이 8천억 달러 규모라면서 어느 당으로부터도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백악관이 세금 감면, 대출 보증, 임금 손실을 본 근로자들에 대한 보상, 중소기업과 항공·호텔·여행업계 등에 대한 지원 등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자가격리를 하거나 자가격리를 하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많은 근로자가 있다"면서 "정부가 그런 비용을 집어 드는(보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근로자들이나 집에 머무는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을 보상하기 위해 직접 은행예금이나 데빗카드(직불카드)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이나 기업들에 대한 직접 지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므누신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과 중소기업들에 오는 4월 15일인 납세시한을 연장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초기에 과소평가됐다면서 "이것은 약간 허리케인 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관광 관련 산업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9·11 테러 이후와 유사한 상황과 직면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다만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적 여파는 일시적일 것이다. 상황이 수년간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것을 극복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년 후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의회 출석 후 기자들에게 은행 규제 당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다양한 가능한 단기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미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개입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우리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전날 '금융시장에 대한 대통령 워킹그룹'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오는 23일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경제적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공식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안정감독위원회 산하의 워킹그룹에는 므누신 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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