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대륙횡단 열차 운행도 타격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전미 여객철도공사(암트랙)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열차 예약률이 전국적으로 50% 감소했다"며 "운행 서비스를 대폭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약 취소율은 300% 급증했고, 북동부 지역을 비롯한 전국 노선의 탑승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면서 곧 내놓을 무급 휴가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암트랙은 미국 46개 주와 캐나다 3개 주 500개 도시를 연결하며 매일 300편 이상의 열차가 총 3만4천km를 운행한다.
암트랙은 앞서 지난 7일 코로나19와 관련, 뉴욕과 워싱턴DC를 오가는 고속열차 노선의 운행을 오는 5월26일까지 중단키로 한 바 있다.
스티브 가드너 암트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공지문에서 철도 수요 감소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회계 연도에 수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손실 폭은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자발적 무급 휴가 프로그램을 포함한 공격적인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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