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국제한에 수출 중소기업 80% "6개월 이상 못 버텨"

입력 2020-03-12 11:21  

코로나19 입국제한에 수출 중소기업 80% "6개월 이상 못 버텨"
중기중앙회 조사결과…"수주기회 축소·영업활동 제한 피해"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에 취해진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2일 수출 중소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70.8%가 입국 제한 조치로 수출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응답 기업의 81.8%가 일본에 대한 수출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답했고, 중국(78.2%)과 베트남(71.9%), 미국(63.8%) 등이 뒤를 이었다.
입국 제한에 따른 피해 양상(복수응답)에는 '해외 전시회 취소 등으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73.8%)와 '해당 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6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부품과 원자재 수급 애로에 따른 계약 취소'(18.6%),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15.4%) 등의 순이었다.
예상 수출 피해액과 관련해선 응답 기업의 40.1%가 작년 대비 10~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국 제한이 지속할 때 감내할 수 있는 기간으로는 1~3개월(35.9%), 3~6개월(34.3%), 6개월~1년(10.3%), 1개월 이내(9.9%), 1년 이상(9.6%) 순으로 답이 나왔다.
입국 제한이 6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중소기업 80%가 버티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수출 피해 기업 우대 금융 지원'(42.9%)과 '관세 납부유예 등 조세 혜택'(37.8%)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입국제한 해제를 위한 정부 외교대응 강화'(33.7%), '납기지연·계약취소 등에 따른 수출입분쟁 비용 지원'(20.8%) 등의 답도 있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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