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막으려면 중국처럼 환자 비용부담 없어야"

입력 2020-03-12 12:02  

"코로나19 막으려면 중국처럼 환자 비용부담 없어야"
홍콩 의료 전문가, SCMP 인터뷰서 주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에서처럼 검사와 치료가 무료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한 홍콩의 전문가가 주장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시티대학 생명과학부의 더크 파이퍼 교수는 "(코로나19 관련) 의료 서비스에 돈을 내야 한다면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의료 시설 방문을 꺼리게 될 것이 명백하다"며 "이는 일부 개인들의 증상이 중증으로 발전하게 하고, 결국에는 전염병 확산 기간이 길어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퍼 교수는 수의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전문가다.
SCMP는 중국이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코로나19와 싸우는 다른 정부를 위한 중요한 교훈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370위안(약 6만3천원)으로 알려진 검사비와 치료비 모두를 국가가 직접 부담한다.
중국은 총 8만명이 넘은 누적 신종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현재까지 적어도 수천억원, 많게는 조단위의 재원을 투입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SCMP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이 검진 비용 부담을 지지 않는 한국에서도 일일 검사 건수가 약 1만5천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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