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적인 입국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앞으로 24시간 동안 의견을 들은 뒤 입국 규제에 대한 조치를 다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한 입국 금지를 30일 동안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아던 총리는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가 처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도 보다 강화된 입국 규제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에 앞서 몸이 아픈 사람은 직장에 출근하거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그게 우리가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사이먼 브리지스 국민당 대표는 전날 이탈리아와 한국 상황을 거론하면서 이들 나라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한 입국 금지를 촉구했다.
뉴질랜드는 현재 중국과 이란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해서만 잠정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해서는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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