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폐쇄…"고객과 직원 고려한 결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원조 테마파크인 미국 디즈니랜드가 문을 닫기로 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소재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테마파크 내에서) 코로나19 발병이 보고된 사례가 없지만,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지침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고객과 직원들을 고려해 테마파크 2곳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1955년 개장한 디즈니랜드가 휴장에 들어간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2001년 9·11 테러 사태 때 문을 닫은 것이 유일하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 측은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방문을 예약했던 손님들에 대해선 일정 변경, 환불 조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리조트 측은 테마파크 2곳의 운영 중단으로 손님들이 여행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리조트 내 호텔은 당장 문을 닫지 않고 16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이달 말까지 디즈니랜드의 문을 닫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비춰볼 때 운영 중단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조트 측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 보건당국의 지침과 조언을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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