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명 추가 확진돼 총 25명…옆 건물까지 번져 '비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이태수 기자 =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날까지 18명의 확진자를 냈던 정부세종청사 5동 4층을 넘어서 5동 5층, 나아가 기획재정부가 입주해 있는 옆 건물인 4동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해수부는 13일 소속 공무원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수부 누적 확진자 수는 25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4명은 앞서 확진자들이 근무했던 해운물류국 소속이고, 1명은 대변인실 직원이다.
그러나 1명은 해수부가 자리한 5동이 아닌 기획재정부가 쓰는 4동 4층에 '나 홀로' 자리한 감사관실 소속이다. 또 다른 1명은 5동 5층에 위치한 해양정책실 근무자다.
코로나19가 종전에 퍼지던 5동 4층을 벗어나 다른 층인 5층, 한발 더 나아가 이웃한 4동까지 건물을 옮겨 퍼져나갔다는 의미다.
해수부 관계자는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늘까지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운영지원과와 상황실 2개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직원을 검사 후 재택 대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직원 600여명 가운데 50명가량이 출근했다"며 "나머지 550명 정도는 집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설명에 따르면 해수부 전체 직원 10명 가운데 9명이 청사를 비웠다는 이야기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해수부에서는 전날에도 직원 13명이 무더기로 신규 확진됐고, 전체 직원 중 3분의 2가량이 재택 대기 조치된 바 있다.
이날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대부분 인력이 재택근무를 하거나 집에서 대기하게 되면서 세종청사로 출근하지 않는 직원 수가 더욱 늘어났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파견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 795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
그 결과 39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미 밝혀진 확진자 25명 외에 추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373명이 여전히 결과 판독 중이라 추가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문성혁 장관과 김양수 차관은 이번주 초 이미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해수부 기자실과 같은 건물을 쓰는 농림축산식품부 폐쇄 기간 역시 당초 1주일에서 한 주 더 연장됐다.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 신천지 외 집단감염 사례 증가…'소규모 유행' 주의"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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